<함께 꿈길을 걷다>

2023. 2. 6. 01:12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4월 어느 햇살 좋은 봄날

뛰는 가슴에 그리움 가득 담고서

정겹게 다시 만났습니다.

오랜만의 해후였습니다.

 

그렇게 만난 우리는

분위기 좋은 찻집에 앉아

한 동안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구수한 커피향보다 더 진하고

향긋한 내음을 주변에 가득 풍기며

우리는 그렇게 이야기 속에 푹 잠겼습니다.

 

우리 이야기가 찻집을 가득 채울 때쯤

밖으로 나와 고향 느낌 가득한 멋진 곳

여기저기에 나 있는 아름다운 길,

꿈길을 정겹게 걸었습니다.

 

바로 그날의 우리 만남, 우리 걸음을 위해

아주 오래 전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을

걸음걸음 추억을 남기며 걸었습니다.

 

오래 전에 교정을 함께 걸었던 것처럼,

변함없이 같은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어릴 적 걷던 정겨운 고향길 같은 멋진 길에

훗날 웃으며 되새길 또 다른 추억을 남기며 걸었습니다.

 

함께 걷는 시간

바람의 토닥거리는 손길을 느끼며

우리는 마냥 즐겁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꽃보다 아름답고

꽃보다 향기롭고

꽃보다 우아한 우리의 오랜 추억이

우리의 이야기 속에 모락모락 피어났습니다.

 

그렇게, -렇게

행복보다 더 깊은 행복을

흐르는 시간의 책장에 끼어두고

추억이란 이름의 벽걸이에 걸어두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이 길을 걷게 될 때

시간의 벽에 걸린 이 추억의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며

우린 이 시간을 미소 지으며 다시금 추억할 겁니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 만남은 이렇게 더욱 깊어갑니다.

훗날 인생의 뒤안길에서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볼 때,

생의 곳곳에 우리가 함께 걸으며 남긴

발걸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눈에는 그 발자국들이 선명하게 보일 겁니다.

(, April 27, 2022; mhpark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