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me 두번째 나
봄의 언덕 끝자락에는
여름이 살며시 다가와 걸터앉는다.
여름의 언덕 끝자락에는
가을이 살며시 다가와 걸터앉는다.
가을의 언덕 끝자락에는
겨울이 살며시 다가와 걸터앉는다.
그리고 겨울의 언덕 끝자락에는
다시금 봄이 살며시 다가와 걸터앉는다.
그렇게 모든 끝자락에는
오고 있는 것을 위한 빈 자리가 있다.
때가 되면, 그 녀석도 다가와 앉을 것이다.
(월, April 11, 2022; mhparkⒸ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