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2023. 2. 4. 08:51ㆍ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아침 일-찍
아직 어둠 조각들이
간간이 머물러 있는 시간
분주하게 채비를 하고서
가벼운 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이른 아침
조금 쌀쌀한 기온이
기분 나쁘지 않게 얼굴에 와 닿았다.
거리를 채우는 분주한 발걸음들
그 거리에 내 걸음도 보탰다.
가는 곳이 다 다른 발걸음들
내 걸음은 서울역으로 향했다.
저기 멀-리
그리운 친구들을 마음에 담고
오렌지색 지하철에 몸을 싣고
다시 청색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다.
넓은 대합실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표를 구입하고 빈 의자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열차를 기다리며
마음 한 줌 가-득 쥐고서 띄워 보냈다.
그곳으로.
조금 있으면
그리운 친구들을 기뻐하며 볼게다.
넓은 대합실을 즐거운 내 마음으로
가득 채운다.
주변이 환해진다.
일어나 발걸음을 뗀다.
그리움이 기지개를 편다.
마음이 날개 짓을 한다.
친구들 품으로 향한다.
발걸음에 미소가 담긴다.
마음 가득 기쁨이 스며든다.
지금 간다.
(월, April 4, 2022; mhparkⒸ2022)
'소중한 어제-과거의 글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 집 장독대> (0) | 2023.02.04 |
---|---|
<언덕 끝자락> (0) | 2023.02.04 |
<마음의 호수, 마음의 강> (0) | 2023.02.04 |
<문득문득> (0) | 2023.02.04 |
<어느 날 밤의 나> (0)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