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늦게
바람 따라 어둠을 가르며
간간이 눈발 날리더니,
오늘 아침엔 다시
주변을 온통 하얗게 물들였다.
이제는 그만 내릴 만도 한데
아직도 이 땅에 미련이 남았는가 보다.
지면에 쌓인 하얀 눈이
밝게 비치는 햇빛을 들이키더니
잠시 후 다시 내뿜는다.
그 햇살 눈이 부시게
나에게 다가온다.
강렬한 빛 견딜 수 없어
눈길 돌리며 지긋하게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며 살짝 곁눈질을 한다.
하얀 눈이 방끗 미소 짓는다.
하얀 미소 내 마음을 만진다.
조각 행복이 진하게 온 몸에 흐른다.
이 화창한 아침
내 삶에 낭만 한 조각 떨치고 간다.
온 맘에 잔잔히 파문이 인다.
온 몸에 형언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물결 친다.
아-!
(금, February 25, 2022; mhparkⒸ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