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아침을 거닐다>

또 하루가 사르르 문을 열고
살며시 걸어오는 이른 아침 산책길에
오가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
거기에 내 발걸음도 보탠다.
 
푸르른 풀들
푸르른 나뭇잎들
그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그 푸르름 내 살갗에 와닿고
내 안으로 스민다.
내 마음 금방 푸르른 마음이 된다.
 
푸르른 풀 내음
푸르른 나뭇잎 내음
내 안으로 스밀 때
내 생각에도 스민다.
내 생각 금방 푸르른 생각이 된다.
 
청아한 새들의 노랫소리
싱그러운 아침햇살
나뭇가지 나뭇잎 사이로 내리는
아름다운 시간
 
내딛는 걸음걸음 멜로디가 되고
한 편의 시가 되고
한 편의 노래가 된다.
(금, May 24, 2024: mhparkⒸ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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