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의 대화: 그것의 힘>

선생과 학생, 스승과 제자가

조용한 찻집에 마주 앉았습니다.

그리고 차를 마시며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오랜 만에 만나 정답게 안부를 물으며

다정히 말을 이어갑니다.

스승이 물으면 제자가 대답합니다.

"잘 지냈어요?" "예, 잘 지냈어요."

제자가 물으면 스승이 대답합니다.

"잘 지내셨어요?" "예, 잘 지냈어요."

 

스승이 이야기할 때

제자가 진지하게 듣습니다.

스승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

배움의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들,

앞으로의 인생길을 걸으며 하고 싶은 일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제자가 이야기할 때

스승이 귀 담아 듣습니다.

제자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

배우고 싶은 것들,

앞으로 걸어갈 길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말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데

스승의 이야기를 듣는 제자의 눈가에

약간의 이슬방울이 맺히려는 듯했습니다.

스승의 눈에 그렇게 보였습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교감이 일어 서로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마음을 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게 대화의 힘입니다.

 

그렇게 한 시간 반 남짓 이야기를 나누다가

일어나 각자 자기의 길로 향했습니다.

떠나가는 서로의 발걸음에

함께 나눈 이야기가 아름답게 담겼습니다.

(월, February 27, 2023: mhparkⒸ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