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리를 걸으며 내면의 계절을 만나다>

2023. 4. 29. 05:07생각 위를 걷다

때로 내가
감미로운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찻집
그 한쪽에 조용히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며 상념에 젖듯이,

어느 순간, 생각 하나가 떠올라
내 마음 언저리에 자리를 잡더니
떠나지를 않고 오래도록 머물며
연거푸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향긋한 커피 향기에 그 생각을 얹고서
잠시 마음의 거리를 한가로이 거닐었다.
길을 따라 걷다가
모퉁이 하나를 살짝 돌아서는데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음의 계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각 계절의 들판의 무늬와 색깔은
그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다.
언제나 푸르른 봄 들판
녹음 짙은 여름 들판
황금 물결 출렁이는 가을 들판
그리고 면사포처럼 새하얀 겨울 들판.
마음에서 사계절이 자유롭게 바뀌고 있었다.

마음의 인생계절의 모양과 색깔도
마음의 세월의 변화에 따라 바뀐다.
그래서 계속적인 과정으로서의 인생길은
마음의 계절의 끊임없는 변화를 생각하며
적절하게 중심을 잡고 앞을 향해 나아가야
꿈꾸는 목적지에 제대로 다다를 수 있다.

한동안 그렇게 마음의 계절의 변화를 보다가
다시금 마음의 거리를 떠나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금 걸어갈 길을 직시했다.
(금, April 28, 2023: mhparkⒸ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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