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을 걸으면서 꿈이 있다는 것은 중요하고도 좋은 것이다. 꿈은 삶의 원동력이고 정신적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꿈 없이 살아가거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꿈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꿈을 갖고 그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왜냐하면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더욱이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꿈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직면하게 된다.
게다가 꿈을 찾아가는 길은 외롭고 고독할 수 있다. 대개는 오랜 시간 홀로 그 길을 올곧게 걸어가야 할 뿐 아니라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리를 감내해야 하기도 한다. 꿈을 찾아가는 길은 그만큼 고독하고 쉽지 않은 길이다.
베르시에는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은 고독 속에 혼자 있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앞날이 불투명한 꿈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니까 ‘꿈을 추구하는 사람은 고독 속에 혼자 있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높이 그리고 멀리 나는 꿈을 꾸던 조나단도 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 갈매기들은 조나단이 날기를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 않았고 조나단은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는 부모 갈매기도 조나단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조나단이 종일 나는 연습을 하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걱정했다.
그럼에도 조나단은 나는 연습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것을 좋아할 뿐 아니라 자기만의 꿈, 곧 자유롭게 높이 높이 그리고 멀리멀리 날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나단은 열심히 연습했고 때로는 다른 갈매기들이나 부모 갈매기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행동으로 여겨지는 것까지도 연습했다.
조나단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모 갈매기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른 갈매기들처럼 먹이를 얻는 법이나 배우기를 바랐다. 그냥 평범한 갈매기로 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먹잇감을 얻어먹으면서 무난하게 살기를 바란 것이다.
조나단은 부모의 말씀을 존중해서 그렇게 해보려고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직 나는 것을 배우는데 온통 마음이 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껏 그리고 속도를 내어 나는 법을 연습하러 다시금 먼 바다로 나갔다.
마음에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길을 길어갈 때 대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뭐, 인생을 그렇게 힘들게 살려고 해. 얼마나 대단한 인생을 살려고. 그냥 쉬운 길로 가. 인생이라는 게 뭐 별것 있어? 그렇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해? 그렇게 살면 뭐 특별한 게 있어? 그러니까 그리 길지도 않은 인생, 그냥 쉽게 쉽게 살아.’
마이클 린버그는 ‘각각의 날을 명작으로 만드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의심하거나, 자기 안에 거대한 놀라운 미지의 세계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개발한 사람치고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그들이 그 상처에 굴복하여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는지….”
자기가 꿈꾸는 것이 자기에게 특별히 중요하고 오직 한번 사는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라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남들의 시선이 어떠하든 그리고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그 길을 걷는 게 좋다. 설사 가다가 실패하더라도 가는 게 좋다. 그래야 나중에 인생이 끝날 때 그 길을 가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고 후회하지 않으면서 마지막 길을 떠날 수가 있게 된다.
린버그의 다음의 말이 가슴 깊이 스민다. “일시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안에 있는 가치와 이상을 포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언제라도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게 된다. 소중한 것들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쉽게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대신 자리를 잡는다.”
(금, March 1, 2024: mhparkⒸ2024)
